2023. 1. 20. 20:41ㆍTravel
미친듯이 눈이 내렸다. 46년만에 폭설이 내린 훗카이도. 그 때 나는 오타루에 있었다. 훗카이도는 눈이 한번에 많이 내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매일매일 눈이 내려 쌓인다고 하는데 이날 그러니까 2023.1.10 엔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렸다. 기차도 지연되고 고속도로는 마비되었다. 보통은 이런 일이 없다고 하던데.. 암튼 엄청나게 많은 눈을 맞았고, 습기가 가득찬 눈이어서 옷은 다 젖어갈 참이었다. 그래서 오타루 역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6000원 짜리 우비를 하나 샀다. 정말 안샀으면 큰일날 뻔.
눈이 많이 오니까 너무 좋더라. 뭐가 좋냐면 눈이 오니까. 게다가 내가 안치워도 되는 눈이기에 눈이 오면 참 좋다. 얼마나 운치있고 로맨틱한가. 물론 함께 이 눈을 맞을 사람은 없었지만........... 그런게 무슨 상관이랴, 나는 그냥 이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오타루 역에서 나가자 마자 맞이하는 삼거리 도로다. 여전히 눈이 많이 내린다, 아니 앞으로도 몇시간은 계속 쏟아진다. 눈이 자주오는 훗카이도는 제설 장비가 잘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차는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서 미끄러지는 것을 본적이 없다.
아, 그런데 이제 부터 색감이 변한다. 아래는 아그파 슬라이드 필름이다. 위는 코닥 엑타 이고. 감안해주길 바란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살짝 멘붕이 왔다. 촬영은 해야겠고, 어디를 갈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에라 모르겠다, 이 눈을 놓칠수가 없다 하고 정말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었다. 그래, 사진을 찍어야 행복한 나는 먹는 것 보다는 사진을 찍는게 좋아서 눈이 와도 셔터를 눌렀다. 언제 또 오타루에 와서 이런 눈 속에 머물겠어.
여기가 오타루 운하다. 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 정말 볼거없다. 뭐야 이게
일본은 이런 풍경이 잘 어울리는 곳이다. 일본감성. 예쁘다.
여기는 오르골당이다. 남자 혼자 가서 키티 장식품이나 보고 있으려니 힘들다.
오타루의 풍경을 보려면 밑의 유튜브 영상을 클릭하면 된다. 내가 찍었다. 좋은 음악과 함께 나오니 한번 봐주면 좋겠다.
아직도 수익창출 전이라 4000시간의 재생시간이 필요한데 한번 도와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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