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6. 00:00ㆍmountain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함께 모여서 산을 타기는 힘들다. 뭐, 동네에서 자주 만나는 사이지만 작년 이맘쯤 천마산에 이어 일년이나 지나 태백산에 오르게 되었다 ㅋㅋㅋ 그렇지만 우리 산악회는 해산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다 모이면 그만이지. 어찌되었든 태백산에 가게되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별로 안불어서 그런지 완만한 산행이었다.
태백산은 이름이 참 멋지다. 태백.
태백산은 1989년 5월 13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전체면적은 70.052㎢이며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1,5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 사이의 부쇠봉(1,546m)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고봉은 함백산(1,572m)이다. 태백산은 수천 년간 제천의식을 지내던 천제단과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등 풍부한 문화자원과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대덕산 구간, 만항재, 장군봉 주변의 주목 군락지, 세계 최남단 열목어 서식지인 백천계곡 등 다양하고 뛰어난 생태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출처 태백산 국립공원-
우리가 갔던 2023년 1월23일엔 아쉽게도 상고대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었다. 눈이내린다는 일기예보와 한파가 찾아와서 1월말에는 멋진 설산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산이 너무나 멋있는건 맞지만 산이라고 하는 것은 쉽게 허락하지 않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태백산의 등산거리는 왕복 8km 정도인데 등산 난이도는 중하 정도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길이 너무 잘 되어 있고 산이 완만하다. 경사가 가파른 구간도 없다. 그냥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등산코스의 반은 임도(임간도로(林間道路)라고도 하며, “숲속의 길”이라는 뜻으로 산림의 경영, 산림자원의 보호 및 관리, 산림휴양자원의 이용 등을 주목적으로 하고 산림의 공익적 기능 향상, 산촌진흥, 농산촌 마을의 연결 등 지역사회 개발 등을 위하여 산림 내에 개설하는 도로를 말함.) 로 되어있어 더욱더 쉽다. 대충 청바지에 아무거나 걸치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엄청난 등산장비는 필요없다. 다만 겨울철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산은 위험하다. 게다가 강원도의 산바람은 거세기 때문에 날씨를 잘 보고 산행을 해야겠다.
우리는 올라가서 육개장 하나씩 했는데, 가지고 갔던 보온병이 문제였다. 젠장, 스타벅스와 스탠리의 콜라보라고 해서 구입한건데... 등산전에 차안에서 물을 끓여가지고 보온병에 넣은건데 심지어 보온병을 한번 데우고 또 끓여서 물을 넣은건데 이렇게 성능이 떨어지다니...ㅠㅠ 하마타면 익지도 않은 라면을 먹을뻔 했다. 그러나 동행이 오리지널 스탠리 보온병 1.5L 짜리를 가지고 왔다. ㅋㅋㅋㅋ 태백산 까지 3시간이 걸렸고 정상까지 한시간은 더 걸린거 같은데 그 상황에서도 물은 뜨거웠다. 역시 보온병은 스탠리! 그래서 맛나게 라면과 간식을 먹고 내려왔다. 물론 쓰레기는 잘 수거해서 가지고 왔다. 라면먹는 장면은 위의 영상에 있다.
눈이 없는게 참 아쉽긴 하네. 눈이 있었다면 정말 멋졌을 텐데. 지난주에 설악산에 가서 눈과 씨름을 해도 눈이 쌓여있는 산은 참 멋지다.
다음번은 어디로 가볼까? 한파가 지나고 눈이 내린 한라산으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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